비트코인 4년 사이클에 따라 다시 한번 불장이 찾아온다는 올해 2024년, 나 역시 비트코인에 투자 중이다.
사실 나는 원래 비트코인 반대론자였다. 내가 존경하는 투자자인 워렌버핏의 영향이 컸었는데, '스스로 일하지 않는 자산에 투자하지 않는다'라는 말 때문이었다. 또한, 비트코인의 실용성에 대한 의문도 있어 '고작 파일 쪼가리'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태생 자체가 기존 통화에 반감을 가지고 만들어진 존재라 국가에서 규제를 하기 시작한다면,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는 자산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작년에 미국 SEC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해 준 순간이다. 이제 비트코인이 제도권 안에 들어왔기 때문에 한순간에 사라질 일은 없을 것이며, 내가 몰랐던 비트코인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SEC에서 승인해 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비트코인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운이 좋게도 주변에 코인 투자로 큰돈을 번 선배가 계셔서 그 선배를 통해 오태민 작가의 '더 그레이트 비트코인'이라는 책을 추천받아 읽었는데, '내가 지금까지 비트코인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막연하게 반대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지금까지 나는 비트코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럼 내가 비트코인을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간략히 적어보겠다.
1. 암호화폐 산업은 앞으로 커질 것이다.
지금까지 돌이켜보면 세상이 크게 바뀔 때, 그 변화를 주도하는 곳에 투자를 하는 것이 큰돈을 벌 기회였었다.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던 애플, 휴대폰 메신저를 이끈 카카오톡, SNS를 주도한 페이스북 등 내가 살면서 접했던 신문물을 통해 투자 아이디어를 얻었다면, 나는 벌써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나는 지금 암호화폐 산업이 바로 새롭게 시작되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까지 이것을 주도하는 주체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등 많은 회사들이 존재하지만, 아직 그 누구 하나 앞서가는 존재는 없다. 다만, 암호화폐 산업의 시작을 알리고 그것을 통제하는 주체도 없는 비트코인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점차 성장해 나가는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를 할 때, 지금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투자대상은 '비트코인'이라고 생각한다.
2. 사람들이 가치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통화, 금, 은, 미술품 부동산 등 가치를 가진 모든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인정해 주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2008년 등장한 이래로 17년이라는 꽤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채굴하고, 거래하는 등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히게 되었고 이러한 역사가 거듭되면서 사람들은 좋든 실든 가치를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3. 비트코인은 유한하다.
비트코인은 2100만 개로 그 발행량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그 개수가 유한한 존재이다. 이러한 존재는 보통 시간이 거듭될수록 그 희소성으로 인해 가치가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4. 이러한 이유로 비트코인은 새롭게 떠오르는 가치저장 수단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치를 인정하고, 그 수가 유한하다면 가치저장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름의 뚜렷한 장점도 가지고 있다. 편리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으며, 다른 사람과의 교환도 편리하다. 따라서 나는 요즘 떠도는 말인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다'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5.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나름의 가치창출도 일어난다.
비트코인을 공부하면서 '비트코인 생태계는 수많은 채굴자들에 의해 돌아가게 되는데, 만약 이 채굴자들이 전부 채굴을 중단하게 된다면 비트코인은 사라지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 문제 또한 해답이 있었다. 내가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비트코인 채굴이 모두 끝나거나 극소량만 남아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이익이 줄어드는 것이었는데,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일정 시간마다 보상으로 주어지는 채굴된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송금 수수료도 일정 지급받는다고 한다. 따라서 채굴이 끝나더라도 채굴 행위를 통해 채굴자들은 가치창출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비트코인 송금 수수료만으로 채굴자들이 돈벌이를 할 수 있으려면 비트코인의 가치가 지금보다 훨씬 더 상승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추가로 비트코인은 전기를 굉장히 많이 소모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또한 석유 생산기업,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업 등에서 남는 잉여 에너지를 비트코인 채굴자들에게 제공해 주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러면 기업과 채굴자들이 서로 상부상조하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가치가 계속 발생하는 생태계가 이어진다면 나는 비트코인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들로 나는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다. 아직 투자를 시작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내공이 부족하여 기대하던 비트코인 불장이 오지 않는 것이 불안한 마음도 있다. 하지만 내가 투자하는 이유들을 곱씹으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를 이어나간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부디 나의 이런 생각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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